캔버스 위로 음악이 흐른다. 캔버스 위에서 흐른 후 화면 밖으로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음악이 남겨둔 흔적은 강렬하게 보는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화가 권기철은 이렇듯 음악의 리듬을 화면에 표현하고 있다. 그는 그림을 그릴 때면 꼭 클래식 음악을 튼다. 귓가를 울리는 음악은 어느새 그에게 영감이 되고, 그는 그 영감에 따라 붓질을 한다.
달성문화재단 출범 1주년 기획전시 권기철의 '가을의 리듬'이 27일까지 달성문화재단 백년갤러리에서 열린다. 가을의 느낌이 가득 담긴 작품을 선보인다. 기존 선보여왔던 봄을 담은 작품과 가을의 작품은 마치 시간에 대해 화답하듯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작가는 최근 먹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한지 위 먹을 비롯한 혼합재료를 사용한 그림은 마치 모든 것을 빨아들이듯 검은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이번 전시에는 100호 크기와 30호 크기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053)715-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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