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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마지막 '토종' 한일극장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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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신장개업? 서울 업체 임대?…20일 문닫고 내부수리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는 현수막이 걸린 한일극장.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는 현수막이 걸린 한일극장.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형 배급사에 소속돼 있지 않은 대구 유일의 토종 극장인 한일극장이 이달 20일 문을 닫았다. 시중에는 '대형배급사가 지배하는 영화 시장에서 꿋꿋하게 버텨오던 한일극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그러나 리노베이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일극장은 12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대구시민들 앞에 나설 것이라며 현수막을 내걸었다. 노후된 시설로는 대형 배급사 소속의 복합상영관과의 경쟁이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구 토종 극장들의 관객 감소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토종 극장들은 문을 닫았거나 대형 배급사 소속 극장으로 바뀌었다. 대형 배급사 소속 극장들은 막강한 자금력에 카드사와의 제휴 할인 서비스 등으로 대구의 극장 시장을 잠식했다.

한일극장의 경우 이러저런 이유로 1년 전과 비교해서 관객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 한일극장은 연말연시 성수기에 맞춰 새 단장한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연다.

한일극장 이수관 상무는 "철거 공사를 한 뒤, 건물 내부를 새로 바꿀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형 배급업체 등에 임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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