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인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역별 지지 그룹이 조직 형태를 갖추는 등 구체화되고 있다. 정당 기반이 없는 안 후보의 전국적 지지세 확산과 지방정책 싱크탱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은 선거운동을 도와줄 광역단위 지역조직인 '지역 포럼'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경우 안 후보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산하 '균형발전을 위한 분권과 혁신 포럼' 대표를 맡은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주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조직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인선을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여러 계층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의 성격에 대해서는 "형식적으로 지정돼 있는 대구 R&D특구의 내실 강화, 대구시의 부채 해결 등 지역 경제'사회'정치 분야 어젠다를 발굴해 안 후보에게 전달하는 한편 지지세력을 모으는 데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의 대구 조직은 지난달 창립한 '국가비전 네트워크 희망 한국' 참여 인사들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가 주축이 돼 출범한 이 모임은 복지국가, 분권국가, 통일국가라는 3대 국가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운동을 표방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대학교수 30여 명과 사회활동가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경쟁자이자 연대의 대상인 민주통합당이 연일 안 후보에 대해 무소속 후보라고 공격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향후 있을 수 있는 창당 과정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정치권 한 인사는 "지역별 조직이 정당 조직으로 거듭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후원금을 내거나 안 후보를 위한 '대선 펀드' 모금 작업에는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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