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 현풍시장 가면 '문화예술'이 있다

문화관광형 특성화사업 추진

▲현풍시장을 찾는 주민들을 위해 매월 2차례에 걸쳐 풍물놀이, 품바 공연, 다양한 악기 연주, 즉석 노래자랑 등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 달성군 제공
▲현풍시장을 찾는 주민들을 위해 매월 2차례에 걸쳐 풍물놀이, 품바 공연, 다양한 악기 연주, 즉석 노래자랑 등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 달성군 제공

# 도깨비 조형물·이벤트 무대…중기청 30억원 지원 여부 검토

100년 전통의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이 도깨비를 테마로 한 '백년도깨비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달성군은 올해 현풍시장 내에 테마광장을 조성하고 곳곳에 도깨비를 주제로 한 조형물을 세웠다. 또 테마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도 '덤'으로 내놓고 있다. 시장을 찾는 쇼핑객들을 위해 매월 2차례씩 풍물놀이와 품바 공연, 다양한 악기 연주와 즉석 노래자랑 등 문화공연과 경품추첨 행사를 열고 있는 것.

달성군은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말까지 20억원을 투입해 시장 내에 다양한 도깨비 조형물과 이벤트 무대, 놀이터, 포토존, 테마광장을 지을 계획이다. 각 시설은 축제 및 행사 무대와 쉼터 등으로 이용된다.

중소기업청은 시장 현대화를 위해 문화공연시설 조성 사업비 3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과 주차장과 노후상가 정비 사업비 30억원 지원 여부도 검토 중이다.

현풍시장은 2010년 30억원을 들여 시설 현대화를 했고, 지난해 9월에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주말시장을 개장한 바 있다.

이 같은 변신은 상인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방문객이 늘면서 시장에서 유명한 수구레국밥과 곰탕, 붕어탕국수 등 먹거리 매출이 30%가량 늘었다는 것.

현풍시장상인회 곽병조 회장은 "스토리텔링이 접목된 테마시장으로 다른 지역 시장과 차별화되면서 방문객들의 수가 확실히 늘었다"며 "시설 현대화와 주말시장과 함께 각종 테마 시설이 들어서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달성군은 현풍시장의 주변 여건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이면 대구 테크노폴리스 조성이 완료되고 국가과학산업단지가 들어서 유동인구가 풍부해진다는 것. 또 달성보와 비슬산 둘레길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하면 현풍시장의 옛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현풍시장을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시장, 국내외 관광객이 쉽게 찾고 방문할 수 있는 시장,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시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1918년 3월 개장한 현풍시장은 달성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유명했지만 대형마트와 쇼핑센터 등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이용객 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위기를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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