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독립을 위해 헌신한 푸른 눈의 이방인이 TV 속에서 되살아난다. 위험을 무릅쓰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의 나라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지 쇼는 과연 누구인가? KBS 1TV는 '역사스페셜-발굴 추적, 50년 만에 찾은 훈장' 편을 1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중국 단동에서 '이륭양행'이라는 무역회사 겸 해상 운수회사를 운영하던 아일랜드계 영국인인 조지 루이스 쇼. 상해에 임시정부가 세워지던 1919년,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이륭양행' 2층을 임시정부 비밀 정보국으로 제공한다. 더불어 백범 김구, 동농 김가진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지사의 탈출을 돕는 한편 독립운동을 위한 군자금, 폭탄, 비밀정보 등의 운반에 앞장섰다. 이에 일제는 영국과의 외교적 마찰까지 불사하며 조지 쇼를 내란죄로 체포한다. 1953년 우리 정부는 한국 독립운동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해 조지 쇼를 '건국 공로훈장 단장'에 추서했고, 이 푸른 눈의 이방인은 대한민국 국가유공자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얼굴없는 테러리스트'라 불릴 만큼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 있던 그의 행적은 물론 후손들조차 찾을 수 없었다. 제작진은 영국, 중국, 일본에 걸쳐 3년간 끈질긴 추적을 진행한다. 그리고 마침내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조지 쇼의 손녀를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이를 통해 조지 쇼의 훈장은 올해 8월 16일, 추서된 지 반세기 만에 드디어 후손의 품에 돌아가게 됐다. 일본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일본 여인과 결혼하고 일본 여성을 며느리로 둔 조지 쇼. 왜 그는 일제의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항일정신을 놓지 않았을까?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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