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방학 때 친구가 해외여행 다녀왔다며 큰딸이 소원이라고 "우리도 해외여행 가보자"며 졸라댔다.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일정을 알아봤지만 네 식구가 가서 여유롭게 여행할 그럴 시간을 도저히 낼 수가 없어 대신 국내여행이라도 많이 다니자며 설득을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다니기로 했다.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은지 매주 여행을 다녀와도 다음 여행지는 어디냐고 물을 정도다. 지난주는 둘째 딸이 아주 좋아하는 메밀국수, 메밀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려주기 위해 봉평 메밀밭으로 향했다.
"이 꽃이 무슨 꽃인 줄 아니?"
"흰꽃"이라고 작은딸이 대답한다. 아내는 딸에게 "흰색이어서 흰꽃이라 하는 게 아니라며, 이것으로 네가 좋아하는 묵을 만들고, 국물 맛이 좋다는 메밀국수를 만드는 메밀꽃이야" 하며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처음엔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더니 그 짧은 설명을 듣자 참으로 신기해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그것으로 묵을 만들고 국수를 만드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 다음엔 국수공장 견학을 가야 하나, 고민하던 중 작은딸이 물었다.
"아빠 다음엔 또 어디 가?"
"글쎄~ 어디 갈까? 언니는 만두 좋아하니까 만두 꽃(?) 피는데 가보자?"
"오케이~~, 무슨 만두?"
"고기 만두"
'고기 만두 꽃'은 어디에 피어 있을까? 찾아 나서봐야겠다.
문익권(대구 달서구 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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