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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작용 적은 대학 입시 제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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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대학 수능시험이 8일 끝났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난이도 조절 실패 이야기가 나왔다. 정부의 교육 정책이 주요 세 과목인 언어, 수리, 외국어에서 만점자 1%를 고집하면서부터다. 만점자 1%가 현 정부 교육 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사교육 줄이기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사교육이 전혀 줄지 않았다. 거꾸로 입시 전형이 복잡해 새로운 형태의 사교육만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수능 난이도는 양면성이 있다. 쉬우면 변별력이 사라져 대학과 수험생이 혼란을 겪는다. 당연히 대학은 논술이나 심층 면접 등을 동원하고, 수험생은 이중고를 겪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학 자체 검증 방법이 과거 본고사 수준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기도 한다. 반면 어려우면 변별력은 생기지만, 사교육이 심해질 것이라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이 때문에 아예 수능을 폐지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특목고와 일반고와의 문제, 학교 성적 산정에 대한 불신, 지나친 학우 간의 경쟁 우려 등이 걸림돌이다. 어떤 정책을 동원해도 장단점이 너무나 뚜렷해, 그 접점을 찾다 보니 지금처럼 전형 방법이 3천 개가 넘는 복잡한 구조가 된 것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 세 명은 교육 제도의 개혁을 공약했다. 모두 대학 입시 간소화를 첫손에 꼽았다. 이미 2014학년도 입시는 수능 문제를 A, B형으로 나눠 치르기로 하는 등 더욱 복잡할 전망이지만, 누가 당선되든 대학 입시 제도가 요동칠 것은 분명하다. 현재 대입 제도의 난맥은 현 정부가 '사교육 줄이기'라는 현실성 없는 목표를 정해놓고 모든 교육 정책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탓이 크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세 후보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대입 제도 정착에 힘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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