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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집토끼 잡으면 단일화 겁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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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방문 민생투어 계속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최근 성장과 안보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에 맞설 카드로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정치권은 "박 후보의 최근 메시지와 행보가 정치적으로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 대결집과 충청'호남권 표심을 공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해석했다. 경제위기를 극복할 리더십과 확고한 안보관을 강조하며 보수 성향의 전통적 지지층인 '집토끼' 결집에 나서는 한편, 이번 대선의 키를 쥐고 있는 충청'호남권 표심을 끌어들이는 데 전력을 쏟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12일부터 전국적인 민생투어에 나서며 첫 방문지로 호남을 택했다. 특히 좀처럼 '외박'하지 않는 박 후보가 이번엔 1박 2일 일정을 선택했다. 4'11 총선 막바지였던 올해 4월 초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를 두고 "그만큼 절박하면서도 야권 단일화 후보 협상을 상쇄할 만한 카드로 정공법을 택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박 후보는 12일 광주역 앞 연설에서 "어느 정부도 성공하지 못한 동서화합과 국민대통합을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면서 "능력 있는 호남 인재가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도록 정부 말단부터 고위직까지 대탕평 인사를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충장로 젊음의 거리를 찾은 뒤 전남 담양군의 한 리조트에서 1박하고 13일 오전에 세종시와 충청지역으로 이동했다. 호남과 충청권 벨트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이다.

박 후보가 '2차 전국 민생투어'의 첫 방문지를 호남과 충청으로 잡은 것은 '국민대통합'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호남은 지난 17대 대선에서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8.9%를 득표했지만, 박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이번 대선에서 '20%+α '를 내부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박 캠프 관계자들은 전했다. 충청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지역이다. 박 후보는 충청 방문에서 세종시를 고리로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 '신뢰정치'를 재부각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박 캠프 한 핵심관계자는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와 비교해 봤을 때 이미 예견된 '문-안' 단일화는 파괴력 면에서 좀 떨어진다는 예상이 많다"며 "이에 박 후보는 대선 한 달여를 앞두고 여전히 후보 선택을 하지 못한 야권과 대비시켜 '준비된 대통령, 안정된 리더십'이라는 정책 및 민생 행보에 나선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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