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가 넘는 용광로 같은 작업 공간.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하루 9시간 동안 꼬박 쇳물을 나르고, 부으며 주물을 만들어 내는 작업자들이 있다. EBS '극한직업-주물주조원' 편에서 14'15일 오후 10시 45분 만나볼 수 있다.
각종 고철을 녹여 만든 쇳물은 다양한 거푸집을 거쳐 가마솥과 그릇, 숟가락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완성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험난한 공정이 숨어 있다.
충청북도 괴산군에 한 가마솥 공장(1부 14일). 다른 주방 식기들에 비해 기계화되지 못한 가마솥은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60개 이상 만들지 못한다. 가마솥이 완성되는 데 필요한 공정이 세세하게는 100가지에 이를 정도. 오로지 수작업으로만 제품을 완성할 수 있다. 쇳물이 담긴 바가지의 무게는 40㎏, 순간의 방심으로 쇳물이 흘러내리기라도 한다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경상남도 거창군에 한 주물유기공장(2부 15일). 많은 유기 제품이 공장에서 대량생산이 되고 있지만 이곳은 전통을 고수하며 전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흙을 다지고 합금을 붓고 연마 작업을 거쳐야 식탁에 오를 수 있는 반짝이는 식기들이 완성된다.
수십년간 주물주조원으로 살아가면서 몸 구석구석 데인 곳만 수십 군데에 달한다는 그들. 주물주조원에게 강한 체력과 뜨거운 불을 견뎌내는 인내는 기본이다. 이뿐만 아니라 시시때때로 폭발하는 불꽃의 위협도 24시간 이들을 따라다닌다. 단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 극한의 현장, 쇳물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주물을 만들어내는 이 시대의 진정한 장인을 만나본다. 최세정 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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