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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런던 '수정궁' 설계한 조셉 팩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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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년 5월 1일 런던박람회가 열리면서 영국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빅토리아 여왕이 박람회장을 열다섯 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영국인들의 관심은 지대했다. 런던박람회의 최고 명물은 '수정궁'(Crystal Palace)이었다. 길이 563m, 너비 124m, 높이 33m에 이르는 수정궁은 벽돌 한 장 사용하지 않고 철골과 유리로 지어졌다. 수정궁은 당시 건축기술로는 너무나도 혁신적인 건물이었다.

수정궁을 설계한 이는 조셉 팩스턴(1803~1865)이다. 팩스턴은 건축가가 아니라 정원사, 온실 설계자였다. 식물에 조예가 깊었던 팩스턴은 남미산 열대 수련의 꽃을 피워, 당시 빅토리아 여왕에게 바치기도 했다. 열대 수련은 잎의 지름이 150㎝를 넘는데 어린이를 올려놓아도 될 만큼 튼튼했다. 팩스턴은 지붕의 서까래처럼 서로 연결돼 있는 엽맥 때문에 열대 수련이 튼튼하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이를 건물 설계에 응용했다. 그 성과물이 수정궁이었다.

만국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뒤 수정궁은 1852년 해체돼 교외로 옮겨져 재조립됐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쇼, 전시회, 음악회 등이 열리는 명소로서 사랑받던 이 기념비적 건물은 1936년 오늘, 화재로 소실되고 말았다.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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