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安風'은 소멸?…文 적극 지지해도 朴 우세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朴 47.8%-文 43.8%서, 46.6%-46% 겨우 초박빙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6일 오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단독 회담 직후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안 씨의 문 후보 전면 지원 효과가 과연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은 일단 안 씨의 문 후보 지원 효과가 당장 대선 판도를'초박빙의 싸움'으로 몰고 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치평론가인 황태순 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대략 3, 4%포인트 정도 지지율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이 1%포인트 내외로 좁혀지는 초박빙의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리서치가 5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47.6%로 문 후보(43.8%)를 4%포인트가량 앞섰다. 하지만, 안 씨가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경우 '46.6%(박 후보) vs 46%(문 후보)'로 초박빙 상태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의 같은 기간 조사도 '안철수의 지지'가 문 후보의 열세를 박빙으로 되돌려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위원은 또 "안 전 후보의 후보직 사퇴 때문에 허탈 또는 자포자기 상태에 놓였던 부동층들이 문 후보 쪽으로 돌아서면서 이젠 움직일 수 있는 부동층이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된다"며 "이런 변수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의 포인트가 됐다"고 해석했다.

안 씨가 앞으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문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뛰느냐에 따라 파급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정치권 인사는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지를 표명하는 소극적 수준을 넘어서서 전국을 순회하는 지원활동을 벌이고 문 후보와 함께 공동유세에 나선다면 문 후보 지지율 상승은 더 치솟을 수 있다"며 "당장 7일 오후 예고된 부산에서의 합동유세 현장을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안 씨의 문 후보 지지 선언이 늦어진데다 영향을 주는 폭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안 씨의 등판 시기가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부동층이 이완된 측면이 있어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한 야권 인사는 "안 전 후보의 가세가 문 후보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오히려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 진영의 총결집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당장 박 후보를 뛰어넘기는 무리고, 박빙의 상황으로 가는 정도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