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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있었다' 여고생 작가들…다사고 2학년 수필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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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고 2학년 수필집 출간…문학수업 결과물 알찬 수확

최근 수필집
최근 수필집 '내 곁에 항상 희망의 누군가가, 그리움의 누군가가 있었다'는 제목의 수필집을 펴낸 대구 다사고 2학년 학생들. 다사고 제공

대구 다사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필집을 출간, 눈길을 끌고 있다.

다사고 2학년 학생 184명은 최근 문학 수업 시간에 진행했던 '스토리텔링' 작업 결과 쏟아져 나온 이야기들을 '내 곁에 항상 희망의 누군가가, 그리움의 누군가가 있었다'는 제목의 책으로 엮어냈다. 수많은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움 등을 글로 표현했다.

수필집 1부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그 사람의 마지막에 함께하고 싶다'는 제목으로 먼저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아버지가 혼자 두 딸을 길러온 것에 대한 미안함 등 솔직한 마음을 녹여 냈다. 2부는 '세상에서 가장 미안한 사람'이라고 분류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3부와 4부는 친구와 다양한 주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수필집 발간을 지도한 임호인 교사는 "스토리텔링 작업 속에서 학생들이 보여준 참모습이 수업 시간 후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수필집으로 펴냈다"며 "글을 쓸 때 느꼈던 진솔한 감정들을 학생들이 오래 간직하길 바란다"고 했다.

다사고 장성권 교장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나타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어수선한 교육 현장 분위기를 바꿀 작은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 교장은 "이 수필집은 학생들의 과거이자 미래다.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본 뒤 친구, 부모, 교사에게 전하는 작은 고백이기도 하다"며 "학생들이 자신들 곁에 항상 희망의 누군가가, 그리움의 누군가가 있음을 잊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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