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8대 대선에서 승리함으로써 대구경북으로서는 지역 출신 대통령을 17대에 이어 연속으로 배출하게 됐으며 지역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지게 됐다.
박 당선인의 승리에는 대구경북의 표심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투표율과 득표율을 기록하며 지역에서만 264만여 표 이상을 얻어 108만 표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80%대 득표율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된 13대 대통령 선거를 비롯하여 직선제로 치러진 역대 대선에서 어느 후보도 밟아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득표율이다.
박 당선인에게 쏟아진 몰표는 그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박 당선인도 투표 전날인 18일 대구를 찾아 "고향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를 절대 잊지 않고 꼭 보답해 드리겠다. 우리 대구, 더 크게 발전시키고 우리 국민, 더욱 행복한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특히 박 당선인은 대구 달성군에서 15년간 국회의원을 지낸 터라 지역 사정에도 밝다. 대구경북민들이 박 당선자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고, 지역발전의 대전환점을 만들어 주길 기대하는 배경이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의 당선이 지역 발전의 촉매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 선거대책위원장은 20일 "당선인이 지역 공약을 임기 중 성실히 이행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국회의원들도 약속이 지켜지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오전 10시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첫 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박 당선인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모든 지역과 성별과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올려서 국민 한 분 한 분의 행복과 100퍼센트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이라면서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 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다시 한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만들어 국민이 모두 먹고사는 것 걱정하지 않고, 청년들이 즐겁게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국민대통합이고, 경제민주화이고, 국민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을 언급하고 나서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겠다는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 꼭 지키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동북아의 화해'협력과 평화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저나 문재인 후보님 모두 대한민국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며 문 후보와 지지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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