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이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 나섰다.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학교 선후배 간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기증된 교복은 리폼을 거쳐 내년 2월 중 '교복나눔행사'를 통해 한 벌에 2천~5천원에 판매된다.
교복 기증을 원하는 학생이나 주민은 학교 또는 학교명을 써 아파트 관리실이나 동 주민센터, 복지관 등에 기증하면 된다. 수집된 교복은 재능기부를 통해 한국세탁업중앙회 수성구지부에서 세탁하고 수성구 지역자활센터 봉제사업단 등에서 새것처럼 수선한다. 구청은 판매 수익금으로 새 교복 구입 쿠폰을 사서 학교에 전달,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게 된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크기가 작아져 못 입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의 교복을 모으기 위해 지역에 있는 중'고교 40곳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교복 물려주기는 학생들에겐 절약과 나눔의 정을, 학부모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행사인 만큼 많은 주민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2월 처음으로 열린 '수성구 교복나눔 장터'엔 1만여 명이 몰려 9천여 점이 판매됐다. 교복기증 문의는 수성구청 희망복지지원단(053-666-2592)이나 거주지 동 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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