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도민들은 대구를 대표하는 자랑거리로 '팔공산'을 꼽았다. 또한 '팔공산 갓바위'와 '대구 도심 근대골목', '국채보상운동' 등도 대구의 주요 자랑거리라고 답했다.
대구 정체성'정신을 찾아 대구가 다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려 2013년 계사년을 맞아 매일신문과 대구시가 공동 기획한 '대구사랑 대구자랑' 시도민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달 4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대구의 자랑거리 무엇입니까' 조사에는 시도민 489명이 매일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및 우편 접수 등을 통해 모두 501건의 의견을 보냈다.
이를 집계'분석한 결과 팔공산은 45건(8.98%)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4계절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한다" "대구시민에게 항상 맑은 공기를 주는 허파 역할을 하는 명산이다" "전국에 있는 지인들이 팔공산을 알고 있고 꼭 가보고 싶은 산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는 등 팔공산을 대구대표 자랑거리로 칭송하는 시도민들이 많았다.
팔공산에 있는 갓바위는 39건(7.78%)으로 대구 자랑거리 2위로 뽑혔다.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게 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 매월 1일이나 입시철, 새해에는 사람들로 더욱 붐비는 최고의 명소"라는 등 비록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산에 속해 있지만 갓바위를 대구를 대표하는 자랑거리로 꼽는 시도민들이 줄을 이었다. 이와 함께 팔공산 권역에 있는 동화사(8건), 도동 측백수림(6건), 대구올레길(4건) 등이 상위 순위를 차지해 팔공산에 대한 시도민들의 깊은 애정을 확인시켜 주었다.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등 최근 대구의 새 명소로 급부상한 대구 근대골목이 36건(7.18%)으로 3위를 차지한 것도 주목을 끌고 있다. "옛날과 현대를 같이 느낄 수 있어 좋다"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근대골목은 우리가 아끼고 보존해야 할 역사와 문화의 거리이다" 등 근대골목이 지닌 매력과 가치를 발견하고, 대구의 자랑거리로 손꼽은 시도민들이 많았다.
또한 일본에 진 채무를 민간 주도로 갚아 국권을 획복하자는 뜻에서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져 나간 국채보상운동(32건'6.38%), 이승만 독재시대를 끝낸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운동(12건'2.39%) 등 자랑스런 역사도 대구의 자랑거리로 손꼽혔다.
친수(親水)도시 대구답게 신천(16건), 금호강(9건) 등 대구의 강과 하천도 대구 자랑거리로 선정됐다. 또한 "콧구멍이 시원할 정도로 공기가 좋다"는 등 살기에 좋은 환경(15건), 자연재해가 적은 날씨(6건),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가로수(6건) 등도 더불어 자랑거리로 꼽혔다. 달성토성, 대구수목원, 약전골목, 서문시장, 앞산, 두류공원, 매일신문 등도 자랑거리 상위 순번을 차지했고 의리 우직함 꿋꿋함 애국심 인내력 등 대구 특유의 기질과 정신을 자랑거리로 꼽는 시도민들도 적지 않았다.
이대현 사회1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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