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교통사고 발생이 전국 16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1만 대당 130.6건꼴로 광주(141.8건) 다음으로 높아 교통사고가 많은 도시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평균 101.2건에 비하면 크게 높은 수준으로 잘못된 운전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철저한 반성과 노력이 없다면 교통사고로 인한 대가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2011년 한 해 대구에서 모두 1만 4천600여 건의 사고가 발생해 162명이 죽고 2만 1천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잘못된 운전 습관과 부주의가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를 부른 것이다. 대구경찰청의 분석에 따르면 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은 단연 '안전 운전 불이행'이었다. 전체 사고 건수의 절반을 넘는 53%가 운전자 부주의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제멋대로 운전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최근 일본 교통 당국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01년 이후 12년째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안전 운전에 각별히 신경 쓰는 운전자와 정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 거둔 결실이다. 2011년 한 해 22만여 건의 사고가 발생해 모두 5천229명이 숨지고, 34만여 명이 다친 우리와 비교하면 극히 대조적이다. 이처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전한 교통 문화가 정착된다면 교통사고로 인한 고통과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교통사고는 더 이상 한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범국가적으로 교통사고 발생을 크게 줄이는 방안과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 사고를 유발하는 도로의 구조적 결함 등 문제점을 시급히 개선하고 교통법규 철저히 지키기, 음주운전 근절 등 안전 운전 문화를 진작시키는 데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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