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2011년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은 범어네거리(39건)로 집계됐다. 그러나 교통량 대비 결과는 중구 종각네거리가 교통사고 발생 비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교통사고는 토요일에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시간대별로는 금요일 오후 6~8시가 정점이었다.
◆교통사고 잦은 곳은?=대구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난 곳은 단연 범어네거리였다. 사망자는 생기지 않았지만 63명이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그러나 이곳은 하루 교통량이 21만 대 이상으로 교통량 대비 사고 발생 건수는 적은 편에 속했다. 오히려 중구 종각네거리에서 28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교통량 대비 교통사고 발생건수 1위에 올랐다. 이곳의 하루 교통량은 6만 대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대구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내놓은 기본개선계획에는 동인네거리~삼덕네거리 남북 양방향에 무인단속기를 각각 설치하고 전방 신호기를 새로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책이 제시됐다.
2005년 교통사고 발생건수 1위였던 서구 신평리네거리는 2011년에도 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일반적인 십자형 교차로 형태에서 벗어난 도로 구조여서 매년 사고 발생 건수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교차로 남북 방향으로 무인단속기 2대를 설치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신평리네거리 교차로에는 동서남북 모든 방향에 무인단속기가 설치된다.
교차로가 아님에도 교통사고가 잦은 곳으로는 북구 북부도서관~홈플러스 칠성점 구간이 눈에 띈다. 하루 교통량 7만2천 대 수준이지만 28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이 구간은 불법 주차 차량들로 편도 3차로 중 1개 차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가 잦은 금요일=교통사고는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가장 많았다. 총 1만4천679건의 교통사고 중 2천467건(16.8%)이 토요일에 발생했다. 그러나 시간대별로 세분화하면 금요일 오후 6~8시에 335건의 교통사고가 났다. 뒤를 이어 토요일 오후 6~8시(331건), 수요일 오후 6~8시(320건)의 순이었다.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인 토요일 오전 2시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1천111건에 달했다. 8시간 만에 일주일(168시간) 동안 일어난 사고의 10%에 육박하는 사고가 발생한 셈이었다. 반면 일요일이 1천724건으로 사고가 가장 적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대구경북의 인구 대비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비율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특히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기준 시도별 음주운전 교통사고에서 대구는 1천417건, 경북은 2천157건으로 전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건수 2만8천461건의 12.6% 수준이었다. 그러나 인구 대비로 환산해본 결과 대구 0.057%, 경북 0.08%로 전국 평균 0.056%를 다소 웃돌았다. 서울이 0.036%, 부산 0.03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다만, 대구는 광역시 단위에서 광주(0.075%), 울산(0.074%)에 비해서는 낮았고 경북은 충남(0.084%), 강원(0.082%), 충북(0.081%)에 비해 낮았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