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새해를 맞을 때마다 각자의 미래를 꿈꾸며 소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입시 현장 역시 지난 수험생들은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고, 새로운 수험생들은 자신의 꿈에 대한 기대감 속에 땀을 쏟을 준비와 각오를 다지게 된다. 하지만 입시란 열심히 공부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전형 방법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전략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2014년 수능은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다. 교육과정 전면 개편은 물론 과목별 평가 체계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그 변화의 내용은 이미 많이 소개돼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변화를 토대로 수험생들의 실질적 전략을 모색해 보자.
우선 큰 변화는 언어영역을 국어영역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학교 교육과정을 더욱 중요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문제는 국어 교육과정 전반이 검인정 체제로 바뀌면서 너무 방만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과부에서는 교육과정 전반을 반영해 제작한 EBS 교재에 초점을 두고 문제를 출제할 수밖에 없다. 올해도 역시 EBS 교재 학습에 가장 비중을 많이 두는 게 좋겠다.
둘째는 계열과 수준에 따라 국어A, B로 구분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점은 국어A와 B의 차이가 반영 과목 차가 아닌 난이도 차이뿐이라는 것이다. 작년 5월 17일 평가원 출제에 의하면 약 30% 정도가 A와 B문형에 공통적인 문제가 출제되었고 나머지 A에는 과목별Ⅰ 수준이고, B에는 과목별Ⅱ로 심화시켜 출제됐다. 이는 곧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준비할 과목 차가 없다는 것이다.
셋째는 듣기가 없어지고 화법과 문법이 새롭게 등장했다는 점이다. 화법 5문항은 새롭게 출제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기출문제가 거의 없다. 앞으로 각종 모의고사 출제 과정을 더 탐색하면서 스스로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듣기를 지필고사 식으로 변경된 것들도 보인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다.
문제는 문법과목이다. 기존의 언어 지문을 없애고 문법 지식을 배경으로 5문항이 단독으로 출제된다. 종전과 달리 언어 지문이 없으므로 문법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을 미리 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쩌면 등급의 승부처가 문법 5문항이 될 수도 있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문법 학습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계적으로 공부하면 문법보다 쉽고 확실한 답은 없다.
마지막으로 학습의 방향이다. EBS 교재 속 문제만 풀어 보고 모두 공부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 문제는 그대로 출제되는 법이 없다. EBS 속 각 지문이나 문제의 70% 이상을 배경지식으로 응용해 출제하는 것이 출제의 초점이다. 따라서 비문학이든, 문학이든 지문을 반복적으로 읽어가며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그간에 출제된 수능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가며 심도 있게 연구해야 한다. 지문은 EBS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 유형은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성배 송원학원 국어과 부장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