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병대 극기 체험 "빨간 명찰 달았어요"

포항 해병대 1사단 '겨울 캠프'…초 중 고 일반 187명 4박5일

16일 해병대 캠프 참가자들이 KAAV 탑승과 해상 침투 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16일 해병대 캠프 참가자들이 KAAV 탑승과 해상 침투 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포항 해병대 제1사단(사단장 전병훈 소장)은 1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연병장 등지에서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및 일반인 18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3차 겨울 해병대 캠프를 열었다.

해병대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줘 이기주의 사고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고 성인에게는 인내와 극기를 통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도전정신을 높이기 위해 이번 캠프를 마련했다.

특히 캠프의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기존의 체력 단련 위주 프로그램에서 공동체 의식과 올바른 인격 함양을 위한 단체 활동 부분을 보강하고, 참가자들이 건전한 국가관과 애국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안보 교육도 포함했다.

캠프는 '출발', '도전', '인내', '극기', '탄생'을 주제로 각개전투와 공수기초훈련, 상륙기습기초(IBS'Inflatable Boat Small 상륙돌격용 소형 고무보트)훈련, KAAV(Korean Amphibious Assault Vehicle 한국형 상륙돌격 장갑차) 탑승, 유격기초훈련, 전투수영 등으로 진행됐다. 모든 훈련은 개인 훈련이 아닌 팀 훈련 개념을 적용해 연대 의식을 가지고 협동심을 기를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활용한 팀 빌딩(Team building)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의 화합과 소통을 유도하고, 현역 장병들과의 식사시간을 마련함으로써 군인이라는 직업과 해병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 훈련 프로그램을 마친 참가자들에게 해병대의 빨간 명찰을 수여하며 해병대 의장대의 시범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이겨낸 학생들에게 벅찬 감동과 보람을 선사했다.

이번 캠프에는 쌍둥이를 포함한 형제'남매, 아버지와 아들 등이 동반 지원하는 등 가족을 넘어 '전우'가 된 다양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캠프에 참가한 쌍둥이 박은성'지성(16'제주도) 군은 "아버지의 권유로 해병대의 강인한 도전 정신을 배우러 왔다"며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훈련받고 생활하면서 '나'가 아닌 '우리'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육대장 김완택 원사(부사관 180기)는 "해병대 캠프는 극기와 인내의 대명사로 올해는 공동체 의식 함양에 중점을 뒀다"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위치에 돌아가서 캠프에서 얻은 소중한 교훈을 오랫동안 간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7년 시작한 해병대 캠프는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 운영되며 현재까지 2만4천여 명이 참가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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