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황금은어 양식장 운영예산 삭감 및 편성안이 5차례나 되풀이되고, 그 책임을 군과 군의회가 서로에게 떠밀고 있습니다."
21일 이강석 영덕군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애초 군의회와 시민단체가 은어양식장 운영에 합의한 것은 무효이며 이로 인한 주민소환은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영덕군 관계자가 답답하다는 듯 영덕군의회의 의결방식과 이를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는 군의원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군의회가 안건채택과 토론은 하는데, 정작 사안을 결정짓는'표결'은 안 한다. 만장일치만 고집하다 보니 한 명만 반대해도 의회 기능이 마비된다"며 "결국 목소리 큰 사람 쪽으로 의견이 모이는 것 아니냐"고 한숨지었다.
군의회도 최근 만장일치제의 병폐를 인식하고, 이 의원 주민소환을 주도한 시민단체 대표들을 만나 은어양식장 운영 등을 포함한 현안처리와 의사결정방식을 다수결로 하겠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했다. 군의회는 모든 의사결정을 다수결 원칙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이 의원도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의원직을 걸고서라도 은어양식장 운영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겉으로만 보자면, 이 의원은 영덕군과 시민단체'군의회 등을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이 의원은 환경오염과 불투명한 수익성 등을 이유로 은어양식장을 반대하며 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런 그가 단박에 이 사업을 찬성할 수도 없는데다,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양식장 운영에 따른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의회 관계자는 "이 의원은 우선 동료로부터 지지를 얻어야 한다. 군의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종합한 결과 이 의원의 주장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고, 다수결로 지역현안에 대해 방향을 정했다면 그 뜻을 따라야 한다"며 "동료 의원은 안중에 없이 반대만 외친다면 이 의원의 소신은 '몽니'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덕'박승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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