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사랑 대구자랑] 시도민의 영원한 휴식처/대구 정신의 굵은 뿌리

한삼화 삼한C1 회장
한삼화 삼한C1 회장
문무학 시인
문무학 시인'대구예총 회장
전영권 대구가톨릭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전영권 대구가톨릭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장병호 대구등산학교 교장
장병호 대구등산학교 교장

◆시도민의 영원한 휴식처

▷한삼화 삼한C1 회장'대구사랑 대구자랑 자문위원=대구가 한동안 경제적, 정치적으로 위축되어 온 것은 사실이나 아직 우리의 영혼이 좀먹을 만큼 초라해진 도시는 아니다. 대구의 자랑은 어려워도 자긍심과 품격을 잃지 않는 '은근과 끈기'라 생각한다. 그런 정신의 뿌리는 팔공산의 정기에서 뿜어져 나온다. 팔공산은 여느 지방 산처럼 뾰족하게 모나지도 않고 두루뭉술 밋밋하지도 않다. 높을 곳은 높고, 낮고 깊을 곳은 골을 이루며 어우러진 산세가 융통성 있고 대범한 대구 기질을 말해준다. 팔공산은 아름다운 명산,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사람에게 많은 지혜를 주는 곳, 시도민의 영원한 휴식처다. 그게 우리의 자랑이요 대구 사랑이다.

◆대구 정신의 굵은 뿌리

▷문무학 시인'대구예총 회장=팔공산엔 뚝심과 곧음이라는 대구 정신의 굵은 뿌리가 박혀 있다. 대구의 예술인들, 팔공산을 창작의 소재로 삼지 않은 이 누가 있으랴. 팔공산의 거룩한 기(氣)가 예술인의 가슴으로 스며들어 토해 내라고 채근했을 터. 그리하여 예술이 융성한 대구가 되었으리. 팔공산 기슭으로 거처를 옮긴 지 13년, '팔공산이 있어 내가 살고, 내가 살아 팔공산을 지키고 싶다'는 독한(?) 생각 품고 있다. 팔공산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바윗돌 하나에도 생각, 생각 묻어 있나니. 그 생각 줍기만 하면 사랑이 되고, 그리하여 팔공산은 대구의 보고요, 대구가 비벼도 좋을 큰 언덕인 것을….

◆문화 역사 지리적 자원 보고

▷전영권 대구가톨릭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팔공산은 문화'역사'지리적 자원의 보고다. 한국을 대표하는 산인 것은 물론 세계적인 명산으로도 손색이 없다. 팔공산 주능선 동편 관봉에 위치하는 보물 제431호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은 단위 면적당 탐방객 수가 공식적인 자료가 없어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세계 최고일 것이다. 갓바위는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지닌다. 팔공산 북사면의 한밤마을과 남쪽사면의 옻골마을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갓바위와 한밤마을 그리고 옻골마을을 각각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작업을 병행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유년시절 소중한 교육

▷장병호 대구등산학교 교장=대구에서 유년기를 보낸 사람들은 유별나게 낙동강, 금호강, 비슬산, 팔공산 등 산하(山河)에 대한 기억들이 또렷하고 타지에서 살고 있는 지역 출신 사람들은 고향을 생각하면 이들 산하가 우선 떠오를 것이다. 이 중 팔공산은 대구에서 산악운동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더욱더 가슴 속 깊이 무언가 간직하고픈 소중한 마음의 유산일 것이다. 병풍바위 등반 후 하산길에 맛보는 양진암 샘물 맛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가산 학명동에서 시작하는 팔공산 종주 등반 20㎞ 남짓 산행 후 도착한 서봉샘터. 서봉샘터에서 바라본 저녁노을과 대구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 정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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