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지역 특산물을 한데 묶는 '짝꿍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산물을 짝을 지어 상품성을 높이고 특산품 시장에 불어닥친 경기 침체를 헤쳐나가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인 명성의 안동간고등어는 뛰어난 품질의 쌀과 손을 맞잡았다. 구운 안동간고등어의 감칠맛이 찰기가 강한 밥반찬으로 잘 어울린다는 점에 착안해 '쌀과 고등어의 만남'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은 것.
㈜)안동간고등어(대표 김재문)와 ㈜한국라이스텍(대표 최해천)은 최근 협약을 맺고 양 회사의 합작 상품인 '백진주 쌀과 안동간고등어'의 공동 마케팅과 유통에 나서기로 했다. 백진주쌀은 안동에서 생산되는 쌀로 윤기와 찰기가 뛰어나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지만 생산량이 제한돼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안동간고등어와 '백진주쌀'을 한데 묶어 설날 선물세트로 출시된 이 제품은 수량과 무게에 따라 3만~6만원에 판매된다. 시제품은 안동간고등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되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백화점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안동간고등어 김재문 대표는 "백진주쌀과 안동간고등어 두 가지 특산품을 한꺼번에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짝짓기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특산품과 짝짓기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841-5078.
경북 영주시와 전남 나주시가 지역 특산품인 영주사과와 나주배를 한 상자에 담아 상품화한 '홍동백서' 과일세트도 최근 대형마트에 출시됐다. 양 도시는 24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출시 기념식을 했다.
영주사과'나주배 혼합세트인'홍동백서'는 명절 차례상에 붉은 과실(사과)은 동쪽, 흰 과실(배)은 서쪽에 진설한다는 점과 최고 품질의 영주사과와 나주배를 한 상자에 포장해 영'호남이 화합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홍동백서' 선물세트는 배와 사과를 각각 6개씩 1박스(7.5㎏)에 담아 전국 이마트 150개 매장에서 1만 상자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홍동백서 개발을 계기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서 지역 과수농가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겠다"고 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과와 배의 최대 주산지인 영주시와 나주시가 사과와 배를 매개로 한 공동마케팅을 연계'협력 모델로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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