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저가 매수 기회

2013년 들어 글로벌 주요지수가 1월 효과를 만끽하고 있는 가운데 KOSPI는 2천 선 아래에서 발목이 잡혀 있다. 세계 각국의 환율전쟁으로 수출기업들의 이익에 대한 불안감과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한국 주식 비중 축소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찬찬히 시장 여건을 점검해보면 올해 투자환경이 그리 나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중국도 실물 경기의 저점 통과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온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뱅가드 사태 또한 단기 수급상 부담 요인은 분명하지만 점진적인 물량 축소가 예상돼 시장의 충격을 야기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며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주요 국가들이 경기방어를 위해 시중에 푼 유동성 대부분이 안전자산에 머물러 있는데 올해는 이 자금들이 서서히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올 증시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결국 환율 문제나 벤치마크 변경 등 지수 반등을 제약하는 장애물에도 KOSPI는 시차를 두고 글로벌 증시의 흐름에 동조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에도 수급 관련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여전히 대형주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다. 수급 이슈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고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은 중소형 종목과 코스닥 시장에 대한 짧은 대응 전략이 유리하다. 1분기 이익 전망치가 긍정적인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주, 스마트폰 관련 부품주, 헬스케어 관련주, 중국 내수 확대 관련 종목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

김윤하 신한금융투자 대구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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