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극장 앞 지하에 '뮤지컬 광장' 만든다

250㎡ 규모, 8월 준공 예정…명작 영상물·포스터 등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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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장\' 전체공간 투시도

대구 동성로와 국채보상로가 만나는 한일극장 앞 거리 지하에 250㎡ 규모의 '아담한' 뮤지컬광장이 조성된다. 준공 목표는 올 8월이다. 당초 계획했던 5월을 넘길 전망이다. 장애인의 보행권 보장을 위해 설치되는, 국채보상로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 공사와 지하 대현프리몰 상가 정비 등이 함께 진행되는 탓에 다소 공기가 늘어났다. 한일극장 앞 국채보상로 지상에는 횡단보도, 지하에는 뮤지컬광장이 설치되는 것이다. 뮤지컬광장은 뮤지컬 도시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는 대구의 콘셉트에 맞게 알차게 꾸며진다. 이 공사에는 3억2천여만원의 예산이 들어갈 예정이다.

본 뮤지컬광장 조성안에 따르면 우선 동성로 양쪽에서 기존의 지하상가로 들어가는 계단 대신 왕복용 에스컬레이터가 들어선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함을 덜어 지하공간 출입을 쉽게 하기 위함이다. 에스컬레이터는 지하도 입구 약 12m 지점부터 시작된다. 뮤지컬광장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된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명작 뮤지컬의 주요 장면을 보여주는 영상물이 돌아가고, 뮤지컬 역사를 장식한 불후의 뮤지컬 작품 포스터들도 전시된다. 또 유명 뮤지컬배우 핸드프린팅이 지하공간을 장식하게 된다. 누구나 뮤지컬의 주인공이 돼 보는 포토존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 또한, 대구를 뮤지컬 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이 지하도를 지나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대구가 뮤지컬의 도시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29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뮤지컬광장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대구시는 이날 나온 수정 의견들을 수렴해 세부적인 내부 공간 배치와 설치물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한 이 뮤지컬광장 조성에 그치지 않고 뮤지컬 도시라는 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동성로 한일극장 맞은 편 쪽으로 뮤지컬을 포함해 각종 공연 티켓을 판매하고 안내를 해줄 매표소도 설치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연중으로 뮤지컬 도시, 공연 도시 대구의 분위기를 만끽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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