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신경세포가 퇴화하면서 생기는 선천성 중추신경계 질병인 알츠하이머 등 헌팅턴질환(Huntington's disease)을 정복할 수 있는 치료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헌팅턴질환은 미국 등 서양에서는 1만 명당 1명이 걸릴 정도로 빈번한 질환이지만 치료법이 없어 난치병으로만 여겨왔다.
포스텍 화학과 정성기'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팀은 뇌조직과 뇌모세혈관 사이에 있는 혈뇌장벽에 가로막혀 약물로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헌팅턴질환을 정복하기 위해 자연에 존재하는 이당류(트리할로즈)와 약물전달체 기술을 이용해 헌팅턴질환의 원인인 단백질 응집체를 제거하는 약물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메디시널케미스트리커뮤니케이션'지 2월호를 통해 밝혔다.
교수팀은 헌팅턴질환이 있는 생쥐를 통해 동물실험을 벌인 결과, 트리할로즈와 결합한 약물전달체가 쥐의 혈뇌장벽을 통과해 단백질 응집체를 제거하고 질환을 호전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 이로써 헌팅턴질환은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조절해 간접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수준에서 약물을 활용해 독성단백질 응집체를 제거하는 완치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정성기 교수는 "퇴행성 뇌신경질환 치료에 혈뇌장벽이라는 매우 어려운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전달기술을 활용해 치료효과를 얻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이번 연구성과는 파킨슨병이나 루게릭병 등의 뇌신경질환 분야 치료제 개발에도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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