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아이콘, 아트센터/박진현 지음/엔터북 펴냄
각 도시들은 경쟁적으로 아트센터를 만들고 있다. 아트센터는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동시에 도시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브랜드가 됐다. 이 책은 저자가 국내외 유명 아트센터 25개를 다니며 아트센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진화해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아트센터인 서울 예술의 전당, 국내 아트센터의 산증인 세종문화회관,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충무아트홀, 문화에 마케팅을 접목시킨 공연계의 블루칩 LG아트센터, 서울의 아성을 넘보고 있는 성남아트센터, 대구 오페라하우스 등의 대표콘텐츠와 성공노하우 등을 다뤘다. 도쿄 신국립극장과 산토리홀,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홀, 싱가포르의 에스플라네이드와 빌토리아 콘서트홀과 씨어터, 미국의 뉴욕 링컨예술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뉴저지 아트센터 등이 망라돼 있다.
저자는 세계적인 문화 CEO를 직접 만나 운영 노하우를 소개하는 인터뷰도 함께 수록했다. '좋은 관객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스캇 놉 브랜던 뉴욕링컨센터 인스티튜트 대표, '온리 원'(Only one)을 지향하는 도쿄 신국립극장의 후쿠치 시게오 대표 등의 인터뷰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으로 남는다.
아트센터는 교육과 엔터테인먼트가 겨합된 에듀테인먼트의 장이자, 막대한 관광수입으로 국가의 부를 창출시킬 수 있는 문화자원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책은 아트센터가 문화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데 어떤 기여를 하고, 지역 사회와 시민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아트센터가 21세기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화두로 제안한다. 253쪽, 1만2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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