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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산불 SNS에 실시간 상황…시민들 진화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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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포항시 용흥동에서 발생한 산불 소식을 전파하는 데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산불이 발생한 지 10분도 되지 않아 페이스북과 트위터 SNS 상에는 산불 발생 소식이 확산됐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부터 SNS 상에는 산불 발생 지역과 화재 확산 현황 등이 퍼졌고,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는데 도움이 됐다. 강풍을 타고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는 산불로 소방차 출동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SNS 상에서 전파되자 아파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포항고등학교 인근 주변 아파트 주민 200여 명은 아파트 내에 설치된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끄기 시작했다.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창문으로 긴 호수를 내놓고 산쪽으로 물을 뿌리며 산불진화에 동참하면서 아파트로 번지는 산불을 막았다.

시민들은 개인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등을 토대로 주민 대피 여부와 교통 상황을 신속하게 접하기도 했다. 특히 수도산과 탑산 일대가 불타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페이스북에 올려 심각성을 알리는 사례도 많았다. 화재 발생 직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포항시내 등의 교통통제와 지역별 산불확산 위험을 알리는 글이 쏟아져 주민들의 신속한 대처와 대피를 도왔다.

하지만 SNS 상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나르면서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오후 소방헬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SNS에서 퍼지자 일부 언론에서는 확인하지 않은 오보를 쏟아내기도 했다. 수년 전 발생했던 소방헬기 추락 사고가 현장 상황인 것처럼 확산된 것. 이 때문에 헬기 추락설에 휩싸인 해당 군부대가 해명하느라 하루종일 진땀을 빼는 등 SNS의 위력을 실감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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