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프로야구 원년 '비운의 투수' 이선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1982년 오늘 서울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원년 개막전. 연장 10회말 2사 후 MBC 이종도에 좌월 만루 홈런을 맞은 이선희는 더그아웃서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원년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서도 그는 OB와의 6차전에서 김유동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며 프로야구 사상 최악의 주인공으로 남게 된다.

두 가지의 특별한 장면 때문에 '비운의 투수'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지만 기실 이선희는 한국 최고의 왼손 에이스였다. 1973년 실업무대에 뛰어들어 두 번의 노히트노런(1977)을 올렸고 국가대표로 뛰던 1970년대 중'후반에는 일본과의 대결에 유독 강해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다. WBC에서 일본에 유독 강했던 구대성, 봉중근 등 좌완투수의 원조 격인 셈. 또 프로야구 원년 15승을 거둔 삼성의 에이스로 1987년 MBC에서 은퇴할 때까지 통산 28승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팬들에게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 코치, 스카우트를 지냈으며 현재 한화 투수코치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3일 뒤면 2013 프로야구가 개막된다. 2년 연속 700만 관중을 넘보는 올 시즌에는 누가 영웅이 되고 누가 비운의 주인공이 될까.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