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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전투대세 진입' 북한에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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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본토 공격 언급에 민감 반응…중국도 한반도 긴장 완화 강조

북한군의 26일 '1호 전투근무태세' 선언 이후 미국과 중국이 즉각적인 성명을 내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정부는 이날 북측이 성명을 통해 미 본토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자 '전쟁 위협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 등을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을 한데 대해 "그런 위협이나 도발로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으며 북한을 더 고립시키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저해할 뿐"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벤트렐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래서 우리는 북한의 지도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를 위한 길로 나아가기를 지속적으로 촉구하며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지 리틀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이 제기한 각종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북한은 평화를 해치는 위협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정부도 성명을 내고 한반도 긴장완화를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6일 북한군의 '1호 전투근무태세' 선포 이후 "관련국들이 자제하는 가운데 (긴장된) 정세를 완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여전히 복잡, 민감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 후 홈페이지에 올린 브리핑 기록에는 실제 브리핑 당시 없던 "관련국이 신중한 언행을 해야 한다"는 발언을 추가했다.

중국 외교부는 매일 늦은 오후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록을 홈페이지에 올리는데 이 과정에서 민감한 표현이 삭제되거나 실제 브리핑 때 하지 못한 말을 덧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유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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