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의료원 야간응급실 마비될 판

김천의료원이 4월부터 야간과 주말 진료에 공중보건의를 투입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이 시간대 응급실 등을 찾는 환자들에 대한 진료 차질이 예상된다. 이는 공중보건의에게 수당을 지급하며 야간과 주말 진료를 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고발에 따른 것이다.

김천의료원은 그동안 야간 응급실과 주말 근무에는 공중보건의 4명을 주로 투입해 왔다. 김천의료원은 야간 응급실과 주말 당직근무를 할 의료진을 구하기 힘든 형편이어서 주중 낮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공중보건의에게 수당(진료성과급)을 지급해가며 일반 의료진이 기피하는 시간대 근무에 투입해온 것이다.

김천의료원은 그러나 최근 이들에 대한 수당 지급이 불법이라는 내부 고발로 의료원 관계자가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더 이상 공중보건의들을 야간과 주말 근무에 투입시키기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로 인해 당장 야간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천의료원은 그동안 응급의학과를 전공한 의사 1명과 공중보건의 2명으로 응급실을 운영해 왔으나, 공중보건의 2명을 주간 근무로 전환시킬 경우 야간 응급환자의 경우 구미나 대구 등지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등 야간 응급실 운영이 마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일 김천의료원장은 "내부고발로 인해 더 이상 공중보건의에게 야간근무를 시킬 수 없는 형편이다"며 "일부 직원들은 공익을 내세워 기존 방식을 강행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입장에서 같은 방식을 고수할 수 없어 공중보건의 근무시간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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