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봉사활동 흐름 익히고 관리자 자질 함양

"모두 눈을 감은 상태에서 종이를 반으로 접으세요. 접은 종이를 대각선으로 길게 접은 뒤 다시 반으로 접으세요. 이제 눈을 뜨고 접은 종이를 보세요."

강사의 지시에 따라 조용히 종이 접기를 했던 43명의 수강생들은 접은 종이를 본 뒤 갑자기 웅성그리기 시작했다. 접은 종이 형상이 제각각이었기 때문이다.

"제가 이야기한 대로 종이를 접으셨겠지만 모두 모양이 다르지요? 그건 제 이야기를 각자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자원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원봉사를 받아들이는 것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자원봉사 갈등관리를 설명하는 김미라 한국갈등관리연구소 소장의 말에 수강생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달 26, 27일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제15회 자원봉사 리더십아카데미의 수업 풍경이다.

자원봉사 리더십아카데미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강사로 초빙되어 온 장준배 전국자원봉사센터중앙회 사무국장은 "다른 지역의 자원봉사 리더십아카데미는 역사가 짧다. 하지만 대구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지만 벌써 15회를 맞아 저력이 느껴진다"라고 감탄했다.

자원봉사 관리자를 양성하는 자원봉사 리더십아카데미에는 대구경북지역 자원봉사센터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봉사활동의 흐름을 배우고 자원봉사 관리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을 함양했다. 수업을 마치고 수료식장에 모인 수강생들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수료식에서 정연욱 대구시자원봉사센터 소장은 "대구는 오랫동안 자원봉사로 유명한 도시였습니다. 이런 명성이 헛되지 않도록 많이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올해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장애학생체전과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글'사진 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hanmail.net

멘토'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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