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시2-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장명희(대구 달서구 이곡동)

푸른 언덕 오솔길 따라

작은 가지 사이로 종달새 노랫소리

내 귀를 즐겁게 하였네

내 뼘을 살짝 스치며 지나가는

약간의 찬바람도

내 가슴을 녹아내리게 하였네

딱정벌레 황금빛 갑옷 입고

덤불속으로 부지런히 기어 다니고

벌들은 가지마다 달린 꽃송이에 붙어 향기 즐기네

끊길 듯 말 듯한 외길

아무도 없이 달빛만 혼자서 길 지키고

모두가 잠든 밤 자연과의 일체가 되어

무한한 사랑, 평화를 얻었네

자연이 나를 인도해 주었지만

지금, 나는 자연의 도움을 벗어나

마치 자연을 망각한 듯

혼자서 나아가는 듯했다

속세의 아귀다툼 속에서

언젠가 나도, 그리고 너도 흙속에 묻혀

영원한 안식을 찾게 될 것이다

자연의 품속에서……

◇지난주 선정되신 분은 김유정(대구 수성구 수성1가) 님 입니다.

◆응모요령

▷지상 백일장

시'시조'수필'일기 등. 수필'일기는 200자 원고지 4, 5장 분량.

▷우리 가족 이야기

원고지 4, 5장 분량. 사진 포함.

▷보내실 곳: weekend@msnet.co.kr 또는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700-715) 매일신문사 문화부 독자카페 담당자 앞. 문의 053)251-1743.

'우리 가족 이야기'에 선정되신 분과 '지상 백일장' 코너 중 1명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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