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은 청도와 대구, 경산, 영천지역에 양질의 용수공급을 하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상수원수 전용댐으로 이 지역의 자랑거리인 영남 알프스의 한가운데 위치한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다.
하지만 매년 지구촌의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의 빈도와 강도가 급증하고 있고, 때론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언제 어떻게 기상이변을 만나게 될지 예측이 매우 힘든 실정이다.
지난해 9월 제16호 태풍 '산바'는 운문댐 유역에 3일간 총 310㎜의 집중호우를 뿌리면서 연평균 강우량인 1천247㎜의 4분의 1이 이 짧은 기간 동안 댐으로 유입됐다. 이로 인해 '1994년 담수 후 최대 물량인 3천700㎥의 부유물이 물과 함께 유입되었고, 집중호우로 발생한 탁수는 밀도층을 이루며 댐의 중간 수심으로 유입되어 높은 탁도를 형성했다. 이로 인한 탁수로 약 4개월간 정수 약품비 증가는 물론 맑은 물 공급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초래했다.
운문댐은 1999년 조류경보제 시행 후 2011년에 처음으로 조류주의보가 16일간 발령되어 수중에 맛, 냄새 유발 물질의 농도가 증가한 사례도 있어 수질개선을 위해 상류 오염원 관리의 선진화 등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K-water 운문권관리단은 오염원의 선제적 관리를 위해 매년 유관기관 합동으로 탁수, 부유물 및 주요 오염원의 사전점검과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주민 홍보'계도, 물감시원 제도를 운영하고 하수처리시설의 처리효율을 높이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주요 오염원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댐 내 수질관리를 위해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유물 유입 시 신속한 수거 및 열원 재활용, 퇴비화, 주민 화목지원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적 처리(유입 부유물의 약 90%), 조류발생 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를 위한 시스템 구축, 선택 취수 기법을 활용한 양질의 상수원수 확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은 스스로 정화하는 자정능력을 갖고 있으나 어느 한계 이상 오염될 경우 회복에 막대한 비용과 긴 시간을 요하게 된다. 댐 수질관리를 위해서는 오염물질을 사전에 차단하는 유역 오염원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이는 지역주민은 물론 행락객, 관련기관 및 NGO의 관심과 노력 등 모두의 하나 된 마음과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맑은 물, 수려한 경관이 자랑거리인 운문댐이 지역발전에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의 맑은 물 보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대한다.
변일환 (K-water 운문권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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