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수요자 65% "내집 마련 생각 중"…올해 대구 주택시장 맑음

연내 양도세 감면도 호재, 구매자 45% "집값 상승"…1,2인 가구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지역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일신문 DB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지역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일신문 DB

부동산 전문가들과 대구시민이 전망하는 올해 대구 주택시장은 대체로 '맑음'이다.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65%가량 주택 구매 의사를 보였고 가격 또한 오를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었다. 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2013 주택시장에 대해 현 상태가 유지되거나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주택개발 전문업체인 ㈜내외주건 측은 "대구 부동산 시장의 객관적인 지표가 1, 2년 전보다 다소 호전됐고 실수요자나 전문가들의 시각도 지난해 수준으로 '긍정적' 인식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치지 않는 대구 부동산 시장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2012년보다는 다소 낮게 형성되고 매매와 전세가 모두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별로는 중소형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 상승폭은 낮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내외주건 주거문화연구소의 2013년 대구경북 부동산 예측치에 따르면 올해 소형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각각 7%, 10% 상승한다. 이는 지난해 매매'전세가(8.9%, 12.7%)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중형 아파트 역시 지난해 매매'전세가(7.7%, 12.9%)에 못 미치는 5%, 7%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선 지역 부동산 시장은 이례적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의사가 대체로 긍정적인 점도 시장 호재다. 매일신문사가 내외주건과 공동으로 대구시 신규 분양 주택 구매자, 일반 수요자(25세 이상), 부동산 전문가 등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주택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을 집계한 결과 21%가 '적극 고려 중', 44%가 '긍정적 고려 중'이라고 답해 전체 응답자의 65%가 주택 구매 의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구매 의사를 가진 이들의 구입 시기는 '1년 이내'가 29%, 2년 내가 '31%'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작년 신규 주택 구매자의 45%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29%는 '변동 없음', 20%는 '모른다'고 답했다.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6%에 그쳤다.

◆소형주택, 임대수익형 강세 지속

소형주택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시 인구현황에 따르면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전통적 가구 비중이 감소 추세에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1, 2인 가구 비중은 증가세다.

대구 3인 가구 이상 인구 비중은 현재 55%(서울 53%)로 최근 10년간 증가율이 13.9%로 서울(13.4%)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한동안 주거 1번지로 통하는 수성구에도 중소형 아파트단지가 대거 등장했다. 분양 중인 삼호와 분양 예정인 롯데캐슬 등 그간 수성구에는 대형 아파트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부터는 중소형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파트를 닮아가고 있는 오피스텔도 이른바 아파텔 열풍으로 홑 가구에 맞춤형 주거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덩치 면에서 400~1천 실(가구) 등으로 아파트 단지 규모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데다 복층 구조 등 신평면 사양으로 '오피스텔=1거주'란 공식을 깨고 있다.

더욱이 대형 건설사가 오피스텔 분양에 뛰어들면서 아파트를 짓던 노하우를 오피스텔에 적용해 사실상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로 조성되고 있다.

분양 중인 대구 중구 동인동 화성파크드림시티는 기존 원룸, 투룸의 오피스텔 개념을 벗고 공간 효율성과 주거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호텔형 미니아파트 개념을 적용했다. 동대구 유성푸르나임 역시 널찍한 평면과 수납 공간을 자랑한다.

아파트 전유물이었던 커뮤니티도 차별화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피트니스센터는 기본이며 옥상정원에 비즈니스룸'북카페'세탁물 서비스룸까지 갖추고 있으며 1천 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로 꾸며지면서 커뮤니티 시설이 진화하고 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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