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No라고 말하는 엄마: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한 북유럽식 자녀교육/예스퍼 율 글/김태희 옮김/베가북스/184쪽/1만2천원
북유럽의 자녀양육 방식이 최근 화두에 오르고 있다. 아이들을 동등한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문화적, 정서적으로 교감을 나누면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교육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북유럽식 자녀양육의 밑바탕은 부모와 아이의 대등하고 건강한 관계이다.
아이로 하여금 어떠한 좌절도 겪지 않게 하는 것, 그건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스스로를 억제하면서 "노,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사랑이 넘치는 대답이다.
내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신중하고도 사랑이 담긴 '노'를 또렷이 표현해주자.
▨조용한 식탁/이병승 외 6명 글/삶창/240쪽/1만1천원
청소년 소설집 '조용한 식탁'은 안팎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기획되었다. 이병승'홍명진'김해원'이성숙'전아리'전삼혜'이승현, 일곱 명의 작가는 상처투성이 아이들의 목소리를 작품에 담아내며 그들에게 조심스레 손길을 내민다.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어른들은 알 수 없는 청소년들의 세계,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왜 친구는, 부모는, 교사는 아이들의 자살을 막지 못했을까. 아이들의 죽음 뒤에 얼마나 큰 고통과 아픔이 담겨 있을지를 생각하고, 죽음의 그림자가 더 많은 아이들을 집어삼키기 전에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어야 한다. 책은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작품 속에 그대로 녹여 내고 있다.
▨집으로 가는 길/하이로 부이트라고 글/라파엘 요크탱 그림/노란상상/32쪽/1만원
콜롬비아 출신 작가가 콜롬비아의 현실을 그림책을 통해 보여준 멕시코 '바람 끝에서 상' 수상작이다.
소녀는 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 위험하고 무섭다. 풍성한 갈기의 사자는 말없이 소녀의 친구가 되어준다.
소녀는 누구보다 빨리 집에 가야 한다. 일 가신 엄마를 대신해 유아원에서 동생을 데리고 와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소녀와 함께하는 사자를 보고 겁에 질려 깜짝 놀란다. 또 몇몇은 놀라 도망가고 또 몇몇은 부러운 눈으로 보기도 한다. 사자는 소녀의 든든한 보호자다.
책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엄마는 소녀에게 엄마이며 아빠다. 어린 소녀는 동생에게 누나며 엄마다. 그리고 사자는 소녀에게 몇 년 전 사라진 아빠다. 사자는 소녀에게 친구며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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