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100리 길이 대구 시민의 품으로 살아 돌아왔다.
대구시는 8일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온 금호강 생태하천 정비사업을 마무리했다. 국비 1천660억원을 들여 170만㎥의 하천 바닥을 준설하고, 홍수 예방을 위한 가동보를 설치하는 한편 하천 물흐름을 방해하는 수목 1만1천여 그루를 정비했다.
◆머물고 싶은 휴식 공간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금호강에는 19개 테마공원이 들어섰으며 안심'침산'서재습지에는 생태교육장이 생겼다. 또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 106곳과 파고라, 화장실, 쉼터 등 휴게시설 586곳에서는 시민들이 운동 및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명소
금호강을 횡단하는 동촌해맞이다리는 새로운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길이 222m, 폭 11m의 사장교로 지난 2011년 8월 개통 이후 주탑의 날렵함과 야간 경관 조명의 아름다움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지난해 가을 대구 북쪽 관문 노곡 하중도에는 비닐하우스 526동을 철거하고 산책로 4.5㎞와 코스모스 꽃단지를 조성했다. 물억새 및 유채씨 파종을 마친 5월 초에는 노란색 물결로 넘쳐날 전망이다.
◆자연과 사람의 공존
노곡 하중도 하류부 15곳에는 자연석 돌을 쌓고 은신처를 만들어 수달과 조류, 어류의 안식처로 제공했다. 지난겨울에는 은신처 주변에서 수달 이동 흔적이 발견되는 등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하천 정비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전거 길
금호강 정비 사업의 최고 자랑거리는 종주 전용 자전거 길 41.3㎞다. 아름다운 하천 경관 조망과 이용자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영천지역 및 낙동강 종주 노선과도 연결해 지난해 9월 개방 이후 가족 단위 이용객 및 동호회가 몰리고 있다.
권정락 대구시건설본부장은 "금호강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하천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넘어 생태계 보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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