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TP 국비딸린 평가 D등급 '충격'

올해 지역산업의 성장 동력이 될 신특화산업이 확정된 가운데 경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가 선정한 디지털기기부품과 에너지부품소재 등 신특화산업이 최하위 평가를 받아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구 지식경제부)는 최근 전국 13개 지자체의 '신특화산업 육성·지원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를 각 지자체에 개별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경북은 제주와 함께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았다.

신특화산업은 그동안 정부가 광역선도사업과 시·도 전략사업, 시·군·구 특화사업 등 3단계 사업 지원 구조를 시·도 중심의 광역 선도산업과 시·도 신특화산업 등 2단계로 구조로 통합·개편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으로 기존의 전략산업이 지난해 완료됨에 따라 기존 전략산업 일부와 지역연고산업 등이 통합됐다.

각 테크노파크(TP)는 평가 결과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눠 국비를 차등 지급 받는다. 올해는 등급별 예산 차등이 지난해에 비해 크다. 기본 등급인 B(국비 115억원)를 기준으로 S는 25억원, A는 1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지만 C와 D를 받은 TP는 각각 10억원과 35억원이 삭감된다. 지자체에 따라 최대 60억원의 차이가 난다. 산업부는 큰 폭의 차등 지원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과 지역산업 육성을 독려하려는 조치다.

경북TP는 디지털기기부품과 에너지부품소재, 성형가공, 기능성바이오소재, 생활섬유 등 5개 분야의 신특화산업을 선정하고 국비 115억원을 신청했으나 이번에 D등급을 받음에 따라 국비 80억원 밖에 확보하지 못한다. 계획 사업비와 배정 사업비 차이가 커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북TP가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사업계획서 준비가 미흡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때문에 경북TP는 침울한 분위기다.

경북TP의 한 관계자는 "나름 준비를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면목이 없다"며 "내년에 착실히 준비해 만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업계획서만 갖고 평가해 60억원의 차등을 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지역 경제계의 한 인사는 "단순히 서류만 보고 큰 폭의 차등 지원을 하는 것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대구TP는 이번에 기본 등급인 B등급을 받았다. 대구는 바이오헬스와 데이터기반 지식서비스, 정밀성형, 생산공정기계, 패션웨어 등 5개 분야를 신특화산업으로 확정하고 당초 신청한 국비 115억원을 확보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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