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추경 효과·실적시즌 기대

기준 금리가 결정되고 옵션 만기일도 지나가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사라졌다. 북한 리스크도 태양절 이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추경예산 발표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과 중국의 1분기 GDP 발표에 따른 경기 방향성의 바닥 확인 과정 등 우호적인 변수들이 대기하고 있어 국내 증시의 반등을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추경 예산안은 16일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추경 규모가 충분하고 지출도 재정 승수가 높은 분야에 집중될 경우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과 하반기 추경이 동시에 진행되었던 2005년과 2009년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추경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점을 감안해 보면 추경 예산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추경 예산안이 16일 제출되더라도 임시 국회 폐회일인 30일까지 처리되기에는 시간상 촉박하다. 특히 24일 보궐선거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정기국회로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외 증시는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미 시장의 눈높이도 낮춰진 상황이다. 실적 시즌 개시를 알리는 알코아의 깜짝 실적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은 국내외 증시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는 영향력이 가장 큰 IT는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IT 업종이 이외 업종의 실적 부진을 희석시킬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건설, 기계 등 전망치가 하향되는 업종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한 상황이다. 황성태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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