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산대저수지 긴급 복구·원인 조사

경북도 노후 저수지 합동 점검

저수지 둑 붕괴사고 사흘째인 14일 오후 경주시 안강읍 산대저수지에 중장비가 긴급 동원돼 응급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저수지 둑 붕괴사고 사흘째인 14일 오후 경주시 안강읍 산대저수지에 중장비가 긴급 동원돼 응급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이달 12일 경주시 안강읍 산대저수지 둑 붕괴와 관련해, 한국농어촌공사와 경주시 등이 붕괴 원인조사와 함께 피해복구작업에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 경주시 등은 사고발생 이튿날인 13일 오전 6시부터 저수지 둑의 추가 붕괴 가능성을 점검한 뒤 인력 500여 명과 굴착기, 덤프트럭을 동원해 인근 아파트와 종합운동장 등에 쌓인 토사를 치웠다.

한국농어촌공사 등은 14일까지 저수지 인근 침수피해를 본 주택'상가와 도로 등에 대한 응급복구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15일부터 저수지 붕괴 원인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원인이 나오는 대로 정밀 안전진단에 들어갈 계획이다. 붕괴된 산대저수지(저수량 24만5천t)는 현재 물이 완전히 빠진 상태다.

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이번 사고로 저수지 담수율이 85%에서 5%로 급감했으나 산대저수지 하류에 있는 양수장에서 인근에 있는 하곡저수지(478만3천t), 옥산저수지(213만9천t)의 물을 끌어들여 농업용수로 공급할 방침이다.

경주시가 이번 저수지 붕괴와 관련해 잠정 조사한 피해내용은 산대저수지 제방 등 5개소 일부 유실을 비롯해 주택 5개 동 및 상가 6개 동 침수, 농경지 1.5㏊ 매몰, 차량 13대 침수 등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어촌공사와 경상북도는 지역 내 다른 저수지에 대한 안전점검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는 23개 시군과 함께 13일과 14일 도내 저수지 5천547곳 중 노후된 저수지 229곳에 대한 합동점검을 벌여 문제점이 발견된 45곳 중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26곳, 누수'균열 등이 발견된 7곳, 시정조치가 필요한 12곳 등에 대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도 정밀안전진단 적용 대상을 최고 저수량 50만t 이상 규모의 1등급 저수지에서 모든 저수지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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