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자질 논란을 빚고 있는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윤 장관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등 3명의 장관(급)과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의 장관급 인사는 일단락됐지만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이 '국민 여론을 거스르는 나 홀로 인선의 절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채 총장을 제외한 3명의 장관(급)에 대해서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질 논란이 일면서 야당의 거부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윤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국민과 국회가 반대했음에도 사태가 여기까지 온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식물장관이 될 수 있다"며 윤 장관의 자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굉장히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여권 내 기류를 전하면서도 "(임명했으니)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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