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의 큰 이슈 가운데 하나는 호화 별장의 성 접대 의혹이었다. 비단 이번만이 아니라 언론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것이 성 접대 의혹이다. 대부분 사건이 의혹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국민은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이 괴리를 용감하게 밝히려고 만든 영화가, 제목마저 파격적인 '노리개'이다. 영화는 노골적이라 할 만큼 장자연의 죽음을 연상시킨다. 최승호 감독이 기획 의도에서 밝힌 것처럼, 희생된 한 여배우의 비극 앞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와 정의를 좇는 여검사가 그녀의 부당한 죽음의 진실을 알리고자 거대 권력 집단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이런 내용 때문에 대기업과 매니지먼트는 참여를 꺼려, 영화는 제작, 투자, 캐스팅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개봉을 위한 자본도 구하기 힘들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노리개' 개봉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다. 영화는 성 접대 연결고리를 어디까지 파헤쳤을까? 만약 시원치 않다면, 그것은 영화 자체의 한계 때문인가, 사회 구조적 한계 때문인가?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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