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세계적인 안경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디자인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대구를 찾았다. 이씨는 19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2회 대구국제안경전'(디옵스)에 자신의 하우스 브랜드인 'LIE'(라이)의 아이웨어 런칭을 알리고 첫선을 보였다.
"안경산업에서 디자인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안경은 옷과 구두와 함께 패션의 3요소예요. 특히 패션에서 얼굴은 가장 중요하고 얼굴과 가장 밀착된 것이 안경이죠. 몇 년 전에 섬유 도시로만 생각했던 대구가 세계적인 안경 도시라는 것을 알았어요"
이씨는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어떻게 디자인을 담는 것이 중요하며 안경은 크기는 작지만 컬러와 형태, 패션 등을 무궁무진하게 담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구 안경업체들이 중국 업체로부터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을 통해 기술축적이 충분히 돼 있어 이제는 디자인을 통한 브랜드 수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안경도 디자인 싸움이고 이는 곧 선진국 간의 싸움을 의미합니다. 기존 선진국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했기 때문에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안경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브랜드 이미지만 잘 구축하면 안경만큼 고부가가치 산업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LIE 아이웨어처럼 안경에 패션을 접목한 시스템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IE 아이웨어는 기존 '앙드레 김' 브랜드와는 차별화돼 있다고 했다. 브랜드만 빌려줬던 '앙드레 김'과는 달리 이씨가 직접 디자인을 제시하고 샘플을 만들었다는 것. 1년가량 준비기간을 거쳐 지금까지 100여 종의 LIE 아이웨어 샘플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LIE 아이웨어를 런칭하면서 대구 3공단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디옵스가 국내 유일의 안경전문전시회인 만큼 이씨의 기대가 크다. 이씨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세계 곳곳에 패션쇼를 조만간 열면서 안경도 같이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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