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방사성폐기물이 담긴 드럼통 부식 사고(본지 17일 자 5면 보도)와 관련, "폐기물에 대한 방벽기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임시저장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성명을 통해"검사를 모두 통과하고 인수저장건물에 보관 중이던 멀쩡한 폐기물 드럼통이 불과 2년여 만에 부식돼 구멍이 난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는 방사성폐기물의 인수과정, 검사, 보관 등 전반적인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저준위방폐장은 최소 300년간 핵물질을 안전하게 격리시키는 기준에 따라 건설'운영되는 시설인데도 이번에 철제 드럼통이 방벽 기능을 못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방수처리 등 저장용기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방폐공단은 2011년 월성원전에서 반입된 폐기물 드럼 1천 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폐건전지로 인해 부식된 드럼(200ℓ) 1개를 발견해 16일 반송 조치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부식이 발생한 1드럼을 방폐공단으로부터 인도 받아 고체폐기물처리실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폐건전지가 드럼에 유입돼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손상된 부위를 통한 방사능물질의 외부 유출은 없었다"면서 "추후 새 드럼에 안전하게 재포장해 방폐공단으로 재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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