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농산물 홍콩시장 잇단 상륙

지자체 해외시장 다변화 결실

안동시가 해외시장 수출다변화를 추진한 이후 안동 농특산물의 홍콩
안동시가 해외시장 수출다변화를 추진한 이후 안동 농특산물의 홍콩'베트남 시장 진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성주참외 해외시장 개척단이 참외 불모지인 홍콩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특판 행사를 벌여 큰 인기를 끌었다. 성주군 제공
성주참외 해외시장 개척단이 참외 불모지인 홍콩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특판 행사를 벌여 큰 인기를 끌었다. 성주군 제공

경북 지역 농산물의 홍콩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사과의 농약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주력이던 대만시장 수출이 어려움을 겪자 지자체들이 해외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안동시는 17일 풍산읍 노리 안동종합물류단지에서 애호박 4.2t(7kg들이 600상자)과 참외 2t(10kg 200상자), 안동사과 13t 등 5천3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선적했다. 안동 지역 농'특산물의 홍콩 수출 물량은 2011년 196t, 46만3천달러에서 지난해 380t, 80만6천달러 상당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사과와 배, 고구마, 단호박, 멜론, 수박 등 기존 수출 품목에 더해 애호박과 참외까지 포함되는 등 수출 품목도 다변화되고 있다. 안동시는 홍콩 시장 외에도 베트남에 사과 5.4t을 추가 수출할 계획이다.

성주 참외도 홍콩 수출길에 오른다. 성주군은 최근 홍콩의 과일'채소 수입 도매법인인 SKL사와 참외 30t, 2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앞서 이달 11일에는 김항곤 군수를 단장으로 한 성주참외 해외시장 개척단이 홍콩을 방문해 특판 행사를 열고 참외 1천200kg을 모두 판매하는 인기를 얻기도 했다.

경북 지역 지자체들은 홍콩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현지 프로모션과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홍콩은 농산물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현지 농산물과 경쟁이 없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다. 김구환 홍콩 한인회장은"홍콩 과일시장에 경북지역 농산물들이 첫 선을 보였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훨씬 좋았다"며 "중국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일본과 동남아, 홍콩 등에도 경북 지역 농산물이 수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봤다"며 "한류열풍을 활용해 중국까지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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