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여부를 떠나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우선 저지르고 봤습니다. 지금껏 101편의 영화를 만든 힘입니다."
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77) 감독이 16일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테크노CEO과정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판소리 영화에 대하여' 강연을 했다.
이날 임 감독은 "영화계 입문은 영화에 대한 꿈보다는 먹고살기 위해 영화 '장화홍련전'(1955) 제작부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한 것이 계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를 제작한 것을 비롯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 수상작 '씨받이'(1986),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서편제'(1993),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취화선'(2002) 등 한국적 정서를 소재로 한 자신의 대표작들의 제작배경을 소개했다.
"'춘향뎐'(1999)은 뻔한 스토리 등을 이유로 스태프들의 반대가 많았지만 제작에 들어갔고,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외국인들의 호평으로 1999년 칸국제영화제 본선 경쟁 부문에 올랐습니다. '수십 년 후에는 한국영화다운 영화로 춘향뎐이 꼽힐 것'이라는 영화평론가들의 말씀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서편제의 영화제작 배경도 털어놨다.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 제작 이후 고향인 전라도의 한 전통술집을 찾았다가 기생의 판소리에 매료됐고, 그때의 감흥이 30년이 지나 영화로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다.
현재 임 감독은 소설가 김훈의 단편소설 '화장'을 원작으로 자신의 102번째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석좌교수로 있는 임 감독은 지난달 28일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 임권택영화박물관을 열었다.
한편, 울산대 산업대학원 테크노CEO과정에서는 이달 30일 최영미 시인, 다음 달 21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 6월 11일 김병조(코미디언) 조선대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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