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여전한 교육특구 쏠림…수성·달서구 등 25명 넘어

학급당 학생 수 감소세에도… 35명 넘는 곳도 5곳이나

전국적으로 초교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드는 추세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대구 수성구 등 대도시의 '교육 특구'라 불리는 지역은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는 22일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2010년 26.6명에서 2011년 25.5명으로 줄었고, 2012년에는 다시 24.3명으로 감소했다. 시도별로 비교했을 때는 경기(27.0명)에 이어 서울(25.5명), 광주(25.2명), 울산(24.9명), 대전(24.8명), 대구(24.6명) 순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많았다.

그러나 대도시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아 '교육 특구'라 불리는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학급당 학생 수는 대구 수성구 경우 26.7명인 것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25.2명, 대전 서구 26.1명, 인천 연수구 26.0명 등이었다.

대구 경우 수성구에 이어 달서구(25.2명), 북구(25.0명)가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적은 곳은 달성군(21.8명)이었다.(표2 참조)

한편 학급당 학생 수가 35명 이상인 학교가 전국적으로 26개교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구 경우 5개교가 포함됐다. 수성구 삼육초교(38.7명)와 동일초교(38.4명), 달서구의 신월초교(36.7명)와 월서초교(35.5명), 동구 영신초교(37.2명)의 학급당 학생 수가 35명을 넘었다. 경북에서는 포항 양덕초교(35.2명) 1곳만 이름을 올렸다.

학급당 학생 수가 5명 이하인 497개교는 주로 농어촌 지역에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는 전남이 106개교로 가장 많았고 강원이 100개교, 경북이 85개교로 뒤를 이었다.

연구소 측은 우리나라 초교 학급당 학생 수는 수도권과 광역시 중심으로 학생 수가 밀집하고 지방과 농어촌 지역으로 갈수록 학생 수가 적어 학습 여건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 활성화 등으로 지역 거점 중소 도시가 살아나고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에서 귀농, 귀촌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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