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업들이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력단절 여성은 결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의 단절을 겪는 여성을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197만8천명에 달한다. 이는 기준일 전년보다 7만8천명이 늘어난 수치다. 기혼여성 974만7천명 가운데 미취업 여성은 404만9천명으로 이 중 결혼·임신·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197만8천명에 달한다.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이 92만 8천명(46.9%)으로 가장 많고 육아 49만3천명(24.9%), 임신·출산 47만9천명(24.2%), 자녀 교육 7만9천명(4.0%) 등이다.
이처럼 경력단절 여성이 늘어나면서 정부와 기업차원에서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크레텍책임(주)은 결혼 등의 이유로 퇴사했던 기혼 여성 2명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했다. 경력단절여성의 채용을 통해 부서 간 조율과 직원화합 등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여성인력을 개발하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또 최근 조직관리의 트렌드인 소통과 융합에 기혼여성이 훨씬 부드럽고 지혜롭게 일을 처리한다"고 말했다.
크레텍책임은 이달에도 경력단절 여성을 특별채용할 예정이다. 여상 졸업자 중 5년 이상 경력, 30~40대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5명 내외로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여성 재취업 사업이 지난해까지는 기업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고용을 요청했지만 올 들어서는 반대로 여성 고용에 대해 문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인턴제도가 활성화되고 재취업에 뛰어드는 여성들도 점차 늘고 있어 맞춤형 재취업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업의 여성 재취업 확산에 맞춰 여성들 역시 적극적으로 재취업에 나서고 있다. 전업주부 8년차인 안인주(41) 씨는 현재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에서 모바일콘텐츠 관련 국비무료교육과정을 지원, 현장실무형 교육을 받고 있다. 안 씨는 "출산과 육아를 위해 중단했던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며 "재취업 교육을 제공하는 곳도 많고 경력단절 여성을 찾는 기업들도 늘고 있어 나 같은 여성들이 점차 활동이 활발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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