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흥정수장 가로지르는 철도 공사 우회해야"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 전철화 뒤늦은 주민설명회에 큰 반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4일 오후 영주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 충북 단양 도담~영천 간 복선 전철 노선도 기본설계(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풍기읍 백리와 산법리 주민들이 철도부지 편입 반발과 영주시민의 젖줄인 가흥정수장 통과 안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이미 노선과 시공사까지 확정해 놓고 설명회를 한다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주택가와 인접한 노선은 우회할 수 있도록 조정해 달라"며 "토지 수용문제와 인접토지 가격하락, 지장물 등에 대한 보상 대책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시민단체와 영주시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시민들의 젖줄인 상수도 정수장 위로 철도가 지나간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정수장을 피해 우회할 수 있는 노선을 재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노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설계(안)은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소화한 것이며, 보상은 국가 토지보상법에 따라 할 것이다. 5월 13일까지 건설과와 읍'면'동사무소에 의견을 제출하면 검토해서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10년부터 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영천(길이 148㎞)을 잇는 중앙선 복선 전철 사업을 추진 중이며, 사업비 3조9천354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가 24일 열린 복선전철 노선도 기본설계안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주'마경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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