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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으로] 이사에 얽힌 추억-세 번째 이사, 더 나은 미래 위한 밑거름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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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한 가정을 이루는 구성원들의 보금자리이자 휴식처이다. '건축은 인간을 담는 그릇''맹모삼천지교' 같은 말은 집의 중요성을 잘 표현한 말이다.

사람들은 일평생을 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이사를 한다. 직장'자녀 교육 때문에 옮기기도 하고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새 집을 구하기도 한다. 결혼 14년차인 나도 어느새 세 번째 이사를 앞두고 있다. 신혼살림을 차렸던 남산동은 삶의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해준 공간이었다. 소중한 두 아들이 태어난 곳이자 아이들이 유년기를 행복하게 보냈던 곳이다. 주변의 성모당, 수녀원 등 경건하고 숭고한 공간에서의 자연스러운 교감은 아이들의 정서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두 번째 보금자리는 수성구 매호동이다. 결혼생활의 청년기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도심 속에서의 전원생활은 이 동네만의 장점이다. 창을 열면 포도'자두밭이 보이고, 새소리와 경운기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정겹고 다정한 풍경은 빡빡한 직장생활 속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게 한 원천인 것 같다.

지금 우리는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채 다시 한 번 이사를 가려한다. 아내는 새 집을 어떻게 꾸밀지를 두고 무척 들떠있지만 나는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이사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그렇지만 우리 가족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일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나는 소망한다. 새 보금자리가 우리 가족 모두를 훌륭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밑바탕이 되기를, 멋진 결혼 장년기를 보낼 수 있는 든든한 뿌리가 되기를, 우리 가족이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밑거름이 되기를.

이상용(대구 수성구 매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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