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소 풍부한 영양산나물은 나물 아닌 보약"

영양군의 풍부하고 다양한 산채를 소개하는 '영양 산나물축제'와 '2013 대한민국산채박람회'가 17~19일 영양군청과 일월산, 영양초등학교에서 마련된다.

경북 북부 산간지역에는 예부터 "시집 온 새댁이 나물 이름 30가지 정도를 모르면 굶어죽는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그만큼 산을 터전으로 살아왔던 서민들에게 산나물은 중요한 먹거리 가운데 하나였다.

해마다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온갖 산나물들이 산을 뒤덮는다. 전국 최고의 오지로 유명한 영양 지역에도 이맘때면 산나물 천지가 된다. 골이 깊고 넓디넓은 품을 갖고 있는 일월산과 검마산 등지에 자생하는 산나물의 맛이 전국에 소문난 때문이다. 덕분에 '영양 일월산 산나물'의 브랜드 가치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영양군은 산나물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영양 산나물축제'로 전국의 미식가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영양 산나물은 약초'

산나물의 맛과 향'영양으로 가득한 '제9회 영양산나물축제'가 17일부터 19일까지 영양군청과 일월산 등지에서 열린다. '영양 가득한 봄의 향연'을 주제로 영양군이 주최하고 영양군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영양 산나물의 우수성을 알리며 자연 자원과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대표 참살이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영양산나물로 만든 산채요리와 영양 한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도자기 만들기와 천연염색, 전통놀이 체험은 물론, 국악 공연과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축제기간 내내 재미난 즐길거리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 축제는 '참여'와 '체험'이 대폭 강화된다. 예약을 통해 '일월산 산나물 채취체험' 행사에 참여하면 전문가들의 안내를 받으며 산나물을 채취하며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일월산 1219인분 산나물비빔밥 만들기'와 지역 특산물 등 전시'홍보'판매 행사, 산나물요리 및 장아찌 등 시식 행사, 영양군 씨름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가훈 써주기와 떡메치기, 도예공방 도자기와 한국화 부채 만들기, 풀잎 손수건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산나물 골든벨과 영양 산나물 삼행시 백일장, 주부 가요열전, 도전 노래방, 길거리 씨름대회도 즐길 수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영양산나물은 산나물이 아니라 약초"라며 "일월산의 산나물은 미네랄과 비타민, 섬유소 등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어 자연의 보양식으로 지친 현대인들의 기를 북돋워 주는 데 더없이 좋은 음식"이라고 말했다.

◆2013 대한민국산채박람회 개최

산나물축제와 함께 '2013 대한민국산채박람회'가 영양초등학교 강당에서 마련된다. 경상북도와 영양군이 주최하고 영양군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산채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이 후원한다.

산채박람회는 산채를 이용한 건강하고 바른 먹을거리를 제안하고 건강 식단 개발과 새로운 식재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산채를 활용한 경북 북부지역의 신성장 동력 개발과 산림자원개발 및 육성의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오후 열리는 개관식에는 주한 외교사절단과 경북도지사, 시장'군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산채박람회는 산채 역사관과 산채 자원관, 산채 음식관, 산채 산업관, 경북도 산채관, 산채 미래관, 산채 참여관 등의 전시관이 설치된다.

산채 역사관은 구황작물에서 웰빙식품까지 한국의 산채 역사를 소개하며, 산채 자원관은 170여 종의 산채를 이용해 부위별로 전시한다. 산채 음식관은 전통 및 퓨전 산채 요리와 산채 술, 산채 차, 사찰음식, 전통 한식 조리서인 '음식디미방'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산채 산업관은 산채 가공식품을 전시하며, 경북도 산채관은 각 시'군별 특산물을 전시한다. 산채 미래관은 국가산채식품클러스터를 홍보하고, 산채 참여관은 키즈랜드로 이뤄진다.

경북도와 영양군은 산채박람회를 통해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다양한 산채와 이들의 효능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채산업의 잠재력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각종 산채요리 전시와 산채요리 경연대회를 열어 한식 세계화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것. 또 국가 산채클러스터센터를 영양군에 유치해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